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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값싼 불륜극? 배유미 작가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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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가 강한 극성으로 시청자 앞에 다가왔다. 불륜극이지만 값싸보이지 않았던 건 배유미 작가 특유의 필력 때문이었다. 그동안 MBC ‘스캔들’ ‘반짝반짝 빛나는’ ‘로망스’ ‘위풍당당 그녀’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만큼 그의 펜끝에서 나오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소금과 같았다.

 

 

물론 22일 방송된 첫회는 등장인물의 소개, 상황 설정 등 시청자에게 정보 전달을 해야한다는 측면에서 배 작가만의 위트 있는 대사들을 엿보이기엔 부족했다. 그러나 23일 오후 방송된 2회부터 그의 펜촉이 빛을 발했다.

 

 

특히 극중 최진언(지진희 분)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아내 도해강(김현주 분)과 10살 연하 후배 강설리(박한별 분)의 맞대결은 이날 가장 백미였다.

 

 

도해강은 우연히 강설리에게 운동화를 정성스레 신기는 남편을 발견하고 두 사람의 사이가 남다르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남편에게 달려가 따져묻는 대신 값비싼 운동화 두 켤레를 사서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는 강설리를 찾아갔다.

 

 

 

그는 강설리에게 “그이가 불쌍한 사람을 그냥 못 지나친다”며 운동화를 건넨 뒤 “사이즈를 몰라 두 켤레를 샀다. 운동화값 대신 남편이 준 운동화를 줬으면 좋겠다”고 차분하게 물었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강설리에게 도해강이 내밀 수 있는 카드라곤 돈뿐이었던 것.

 

 

그러나 강설리는 “운동화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안 받겠다”며 “나 혼자 좋아하는 거다. 선배는 모른다. 오해 풀어라”고 최진언의 운동화를 내밀었다. 기죽지 않는 어린 경쟁자에 도해강은 “평소 경고문이나 주의문 안 읽지? 어리다는 건 그런거지”라며 비아냥 거렸다. 그는 “내 감정은 내가 알아서 한다. 사모님, 아니 아줌마 사랑은 아줌마가 알아서 하라”고 당돌하게 대응하는 강설리에 “사선 넘지마”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강설리는 오히려 맹랑하게 맞섰다. 그는 “사선 넘으면 저 죽나요?”라며 “하긴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이 정도라면”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도해강이 “해봐, 어떻게 되나”라고 위협해도 눈 하나 꿈쩍 하지 않았다.

 

 
배 작가는 불륜을 두고 대치하는 두 여자 캐릭터를 기존 통속극과 전혀 다르게 그리면서 ‘애인있어요’만의 차별성을 뒀다. 이뿐만 아니라 강설리에게 흔들리는 최진언의 마음을 대사가 아닌 ‘열쇠 건네기’로 나타낸다거나, 바람 피고도 뻔뻔하게 구는 민태석(공형진 분)의 기가 막힌 자기 합리화를 보여주며 극에 신선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배 작가는 전작에서도 특유의 감칠맛 나는 필력으로 인정받았다. ‘불륜’이라는 통속적 카드를 펜 끝에 마법을 부려 어떤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어낼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출처 : http://star.mbn.co.kr/view.php?no=811536&year=2015&refer=por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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