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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사회 꼬집은 SBS드라마 ‘애인있어요’

재벌의 횡포·비리, 계약직에 갑질하는 상사…부조리한 현실에 일침

 

 

 

허공을 맴돌던 여자의 시선이 어딘가에 멈췄다.

죽도록 사랑했던, 오직 자신을 향해 따뜻한 웃음을 지었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그 웃음을 보이고 있다.

그 모습을 처연히 바라보던 여자는 물속으로 몸을 던진다.

남자는 여자를 구하지만 그의 사랑은 끝내 그녀의 몫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SBS <애인있어요>(토·일 오후 10시)가 불륜에 대한 미화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부조리1

 

 

 

자식이 죽은 후에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아내에게 분노하는 진언(지진희), 때마침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거침없이 다가오는 설리(박한별), 자식을 잃은 부모는 함께 지옥 속을 버텨내야 한다며 남편을 흔들지 말라고 애원하는 해강(김현주).

 

 

 

<애인있어요>의 큰 틀은 진언의 불륜에 분노하는 해강, 그리고 ‘지키지 못한 사람도 잘못’이라며 당당히 사랑이라고 말하는 설리와의 삼각관계라는 여느 평범한 막장드라마의 범주 안에 들어 있다.

 

 

 

하지만 <애인있어요>는 단순히 불륜 하나로 논란을 이끌어내기엔 많은 이야기를 찬찬히 진행해가고 있다.

 

우연과 필연으로 얽힌 복잡한 관계 속에서 부도덕한 재벌의 횡포와 현실의 부조리를 펼쳐 놓고 있다.

 

친구의 특허권을 빼앗아 굴지의 기업 ‘천년제약’을 이뤄낸 최만호(독고영재). 해강은 바로 그 특허권을 빼앗긴 최만호 친구의 딸이다.

 

 

 

부조리2

 

 

 

그런가 하면, 해강의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는 그 천년제약의 신약 실험 비리를 알리려다 목숨을 잃은 연구원의 약혼자이며 천년제약의 직원이고, 내부 고발자이기도 하다.

 

재계약을 빌미로 계약직 직원에게 성희롱을 일삼는 상사, ‘밥줄’ 때문에 누구 하나 그런 상사의 고발에 동참하기는커녕 내부고발자를 배신자로 몰고 가는 동료.

 

돈으로 사람을 희롱하고, 목숨마저도 하찮게 여기는 갑들의 횡포는 내부고발자를 궁지로 몰아넣는 과정을 통해 섬뜩하게 그려진다.

 

 

 

직원에게 “꿇어”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최만호의 딸 진리(백지원)의 행동은 현실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진언이 불의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해강은 시댁의 오해마저 사고 있다.

 

가족마저도 이해관계를 따지는 재벌가의 복잡한 구도 속에 시누이인 진리가 설리의 편에 서게 되면서 해강은 더욱 벼랑 끝에 몰렸다.

 

여기에 독고용기 또한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가진 자의 갖은 위협과 음모 속에 힘겨워하고 있다.

 

녹록지 않은 쌍둥이의 삶은 또다시 흔하디 흔한 기억상실이라는 코드 속에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갈 예정이다.

 

 

 

MBC <진짜 진짜 좋아해>, <반짝반짝 빛나는>을 지나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2013)을 집필한 배유미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불륜과 기억상실이라는 강렬한 막장 코드로 우선 시선을 붙잡고 있다.

 

하지만 진언과 설리의 불륜만큼이나 부조리한 현실의 벽에 끊임없이 부딪히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독고용기의 이야기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주말 밤, ‘막장 코드’ 없이 시청자의 시선을 끌 수 없는 현실이 한편으로 서글프지만 <애인있어요>가 본격적으로 풀어낼 또 다른 이야기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출처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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