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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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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얼마 전부터 베이비붐 세대들의 삶이 화두가 되고 있다. 그들에겐 몇 가지 특징들이 있다.

경제 개발 계획이 시작되었던 유년 시절엔 대부분이 가난을 경험했고, 유신과 광주민주화 운동을 겪었다. 그리고 올림픽 이후 경제 부흥의 시기에는 풍요를 누리다 IMF를 맞이해 다시 한 번 좌절을 겪었다.

그리고 이제 정년이 시작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70년대 청년문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낭만적인 기질을 갖고 있고, 책을 읽은 마지막 세대라고도 한다.

가부장적이었던 그들의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자녀들과 훨씬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고 개방적인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할 줄 안다. 올해부터 줄줄이 정년을 시작하는 그들은 미래가 두렵다고들 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엔 젊지 않고 뒷전으로 물러나서 노후를 즐길 만큼 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으나 어느 날 낀 세대가 되어 삶의 정체성에 고민하는 베이비 붐 세대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드라마는 고향 친구인 세 부부의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드라마 구성상 그들 사이에 숨겨진 과거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확인하게 만들어 줄 장치에 불과하다. 특히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아버지들의 애환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부모세대의 과거는 현재의 갈등을 통해 하나씩 드러나게 함으로서 때로 애증이 교차하고 원망과 분노가 폭발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족 드라마로서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는 유지할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녀들은 자유롭고 개성이 강한 세대들이다.

부모에게 순종적이기 보다는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싫고 피해를 입는 것은 더 싫어하는, 철저하게 개인주의자들로 비춰진다.

그러나 그들의 삶도 만만치는 않다.

청년실업자, 88만원세대, 비싼 등록금 등. 각자의 고민을 안고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바람직한 젊은이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 조금이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어떠한 역경이 닥쳐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은 오늘에 만족할 것이다.

오늘 이 순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잘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순간에 흔히들 더도 덜도 말고 내일도 오늘만 같아라 고 말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오늘 이 순간 작은 행복이라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 출연진

 

 

장춘복 / cast 김갑수

은행에 가면 VIP대우를 받을 정도의 현금도 있고 부동산도 좀 있는 알부자.

다른 사람한테는 야박하기 짝이 없어도 자신의 가족에게는 지극하다.

성인이 된 후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재호가 죽자, 당시 그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던 인숙을 설득하여 결혼한다. 배다른 동생 해준을 성심껏 보살펴 검사로 키워냈고, 번듯한 대기업에 다니는 아들 지완과 유학중인 딸 지수까지! 이만하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윤인숙 / cast 김미숙

춘복의 아내. 시골 교사의 장녀로 태어나 모범적이고 조신하길 바랬던 어머니의 기대와 달리 활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 남자 동창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춘복의 진심을 거절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춘복과 결혼했고, 재호의 아이를 낳는다.

다른 사람에겐 거침없이 상욕을 쏟아내도 자신과 자식들 앞에선 조심스럽고 상냥했던 춘복이 창피하기도 했지만 나이 들수록 안쓰러움이 커졌다.

 

 

문상엽 / cast 홍요섭

사려 깊고 조용하지만 강단이 있다. 면의 주사 아들로 죽은 재호와 가장 친했다. 재호의 죽음 이후, 친구를 대신해 그의 집안 일을 챙기던 그는 재호의 동생 재경과 결혼한다. 요즘엔 회사에 동료도 없고, 이사직은 직원들에겐 어려운 사람이고 날이 갈수록 회사에서 외로움은 커져만 가는데…

 

 

이재경 / cast 견미리

상엽의 아내. 공주처럼 자라 까다롭고 까칠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기가 많이 죽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상엽과 결혼 후 남은 양조장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집과 땅을 팔아 서울에 집을 장만해 자존심 지키며 살 수 있었다. 춘복 때문에 자신의 오빠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때로는 춘복을 향한 멸시와 분노로 표출되기도 하는데…

 

 

김준태 / cast 이한위

허세가 많은 편인데 이리 치고 저리 치이다 보니 점차 소시민의 전형이 돼 간다. 춘복과는 앙숙이다. 돈 좀 벌었다고 거들먹거리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인숙과 결혼한 것도 못마땅하다. 재호를 신고한 것이 춘복일거라고 의심이 아니라 확신하고 있다.

 

 

장해준 / cast 김승수

춘복의 배다른 동생. 냉소적인 까칠한 그도 춘복에게 만큼은 순하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자라면서 자신을 미워하는 큰어머니 갑분을 이해하게 됐고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나이가 많은 형님을 아버지처럼 따른다.

 

 

장지완 / cast 이재윤

준수한 외모에 성격도 좋은 훈남. 어머니 인숙보다는 아버지 춘복과 친구처럼 솔직하게 터놓고 지낸다. 아버지 친구 상엽의 딸인 희주와 사귀는 사이가 되었으나, 가족들에겐 비밀로 하고 있다. 하지만 춘복에게 들켜버리고, 들킨 참에 결혼하고 싶다고 고백했다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힌다.

 

 

문희주 / cast 박시은

상엽의 첫째 딸. 아쉬운 것 없이 곱게 자랐다. 어머니 재경을 닮아 깍쟁이에다 까탈스럽다. 지완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결국 각자 부모님께 결혼을 이야기하지만, 양쪽 부모의 반대가 엄청났다. 그런데 갑자기 각자 부모를 설득하기로 한 지완의 마음이 돌아서 버리고…

 

 

문효진 / cast 양진성

아나운서 시험 준비중인 상엽의 둘째 딸. 언니 희주와는 정반대 성격으로 소탈, 명랑, 쾌활하며,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유쾌한 아가씨. 고교2학년 때 지완의 대학졸업식에 언니를 따라 갔다가 만난 해준에게 반했다. 그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제법 괜찮은 대학에 들어갔다. 그랬는데 해준에게 옛 여자가 나타나다니…

 

 

김미호 / cast 한그루

아버지의 자살 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그녀를 친할머니에게 맡긴 후 재혼을 택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날품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꾸려갔으나, 어떤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도 괜찮다는 말부터 먼저 하는 성격의 소유자. 효진을 통해 지완을 알게 되고 그의 배려로 춘복의 주유소에서 잡다한 일을 거들며, 그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오갑분 / cast 김영옥

춘복의 어머니.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컬이 요란한 파마머리에 빨간 루주를 바르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다닌다. 가끔 고향 사람들을 만나면 이제는 평강리 개똥어멈을 무시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단지 양조장집 딸 재경만이 자신을 개똥아지매라고 부를 뿐. 남편이 밖에서 데리고 온 해준을 갑분 입장에선 예뻐할 수가 없었다. 더불어 어려운 며느리 인숙과도 춘복이 있는 데서는 사이좋은 척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옥자 / cast 정재순

해준의 생모. 거짓말도 잘하고 자신에게 덕 되는 일에는 재빠르다. 염치없고 뻔뻔한 구석도 있다. 춘복 아버지와 눈이 맞아 야반도주해 같이 살았고, 병이 든 해준의 아버지가 본처에게 돌아가 숨을 거두자 살 길이 막막해진 그녀는 해준을 큰댁에 밀어 넣고 살길을 찾아 갔다. 그 후 다른 남자와 결혼해 낳은 아들 경식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자 염치불구하고 해준을 찾아 도움을 청하는데…

 

 

강경식 / cast 정성윤

옥자의 아들. 노래도 좀 할 줄 알고 춤에 미쳐 연예인이 되겠다고 꿈에 부푼 적도 있었다. 웨이터, 로드매니저, 운전기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지만 되는 일도 없었다. 배 다른 형 해준이 검사라니까 어머니하고 어떻게 빌붙어 숨통 좀 터 보려는 생각뿐인데…

 

 

박정심 / cast 박순천

준태의 아내. 신혼 무렵엔 친구들보다 좋은 차를 탔고, 넓은 평수의 집에서 살았지만 준태가 소송에 걸리면서 아파트 평수도 줄이게 됐고 자동차까지 소박해졌다. 속상할 때도 있지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건강에만 해로울 뿐이라고 툴툴 털어버린다. 퉁퉁거리긴 해도 어지간해선 노여움을 잘 안타고 비위가 좋다.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갔던 아들 세훈이 사고를 치고 왔다는 것을 알고 억장이 무너지는데…

 

 

김세훈 / cast 배제기

준태의 아들. 대부분 어려운 일은 부모가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해 별 고민 없이 대충대충 살아왔다. 심성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군대까지 갔다 오고도 철이 안 났다. 친구들이 다 가는 어학연수 자신도 빠질 수 없어서 부모를 졸라 필리핀으로 갔다. 처음엔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었지만, 외로움을 핑계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필리핀 여자 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크리스티나 / cast 최희서

필리핀의 어학원에서 일하다가 세훈을 알게 됐다. 어머니로부터 한국 남자하고는 눈도 마주치지 말라고 주의를 들었지만 한국 드라마 속의 남자 주인공처럼 멋있고 자상하고 상냥한 세훈이 좋아졌다. 아이를 가졌을 때 당황하고 겁먹었지만 세훈은 다른 한국 남자들과는 다를 것 이라고 믿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세훈을 찾아왔다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는데…

 

 

정유미 / cast 황인영

해준의 옛 애인. 해준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해준과 함께 할 미래가 두려웠다. 결국 부모가 원하는 조건 좋은 집안의 의사와 결혼했다. 그러나 업무상의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남편은 점차 주사를 부리기 시작했고, 맞아 죽지 않으려면 공격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남편이 혼수상태에 빠져 형사사건의 피의자가 된다. 그 사건의 담당검사가 해준이었고, 자연스럽게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이진구 / cast 정한헌

춘복과 상엽, 준태의 고향친구. 운동화와 모자 제조업체를 운영했지만 IMF를 맞아 부도가 났다. 공장을 정리하고 재기하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가족들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인력시장을 돌며 노숙을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다 어느 날 행방을 감춰버린 그를 춘복이 찾아내 도움을 주는데…

형식

MBC 저녁 일일 연속극 128부작

방송

2011년 11월 21일 (월) 밤 8시15분 첫 방송

시간

매주 월요일 ~ 금요일
밤 8시 15분 ~ 8시 55분

기획

최창욱

제작

김종식

극본

최현경

연출

김대진

CATEGORY
Drama